'골프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사진)가 '플로리다 스윙' 마지막 대회서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CC(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개막전을 포함해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3차례 대회, 이른바 '플로리다 스윙'의 마지막 대회다.

박인비는 이번까지 3개 대회 연속 출전이다. 박인비가 시즌 개막과 동시에 3개 대회 연속해서

 출전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앞선 2개 대회에서는 만족스런 경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이상 저온 때문이었다. 추운 날씨보다는 더운 날씨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던 박인비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그나마 시즌 개막전에서는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두번째 대회인 게인브리지 LPGA에서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다행인 것은 이번 대회 기간에는 영하가 아닌 섭씨 18∼23도에 이르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다.

 박인비가 지난해처럼 시즌 초반에 일찌감치 승수를 챙겨 부담없는 

시즌을 보내게 될 지 관심사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기아클래식에서 통산 21승째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의 또 한 명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다. 

그는 지난주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20위에 그치는 바람에 3개월여간 유지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진영(27·솔레어)에게 내주고 말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LPGA투어 데뷔전이었던 게인브리지 LPGA에서 올해 신인 중에서는 최고 성적인 공동 8위에 

입상한 최혜진(23·롯데)도 상승 여세를 몰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지난주 대회를 마친 뒤 "다음 경기는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재미동포 대니엘 강(30)과 게인브리지

 LPGA 챔피언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하나금융그룹)는 불참한다. 하지만 작년

 시즌 챔피언 21명 중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나사 하타오카(일본), 셀린 부티에르(프랑스), 

브룩 헨더슨(캐다나) 등 17명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외에 박희영(35·이수그룹), 최나연(35·대방건설), 양희영(33·우리금융그룹),

 이미림(32·NH투자증권), 전인지(28·KB금융그룹), 이정은(25) 등이 출전한다. 여기에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의 안나린(26·메디힐)과 역시 올 시즌 루키인

 홍예은(20·CJ오쇼핑)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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