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은 A조와 달리 B조는 여전히 혼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호주가 막판까지 직행 티켓 2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미나미노 다쿠미와 이토 준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오만에 일격을 맞는 등 초반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친 일본은

 이후 5연승을 달리며 승점 18점(6승 2패)을 확보해 B조 2위까지 올라왔다.

 선두 사우디(승점 19점·6승 1무 1패)와 승점 차도 1점으로 좁혔다.

같은 조의 호주는 2일 벌어진 오만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5점(4승 3무 1패)에 그친 호주는 일본에 승점 3점 뒤진 3위가 됐다.

승점 4점 차로 1~3위에 각각 자리한 사우디, 일본, 호주는 다음달 벌어지는 최종 예선 

2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를 가린다. 각 조 1·2위 팀이 본선에 바로 올라가고, 

조 3위끼리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 간 PO에서 남미 예선 5위 팀과

 카타르행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오만과 중국, 베트남은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세 팀 가운데 가장 유리한 팀은 현재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다.

사우디는 다음달 24일 벌어지는 중국과의 최종 예선 9차전에서 이기고, 같은 

날 열리는 호주-일본전에서 호주가 일본을 꺾어주면 본선 직행이 확정된다. 이 경우. 

사우디는 승점 22점을 확보하고 일본과 호주는 나란히 승점 18점에 그쳐 승점 4점 차가 되면서

 사우디가 카타르행 티켓을 따낸다. 객관적 전력상 사우디가 앞선 데다 중국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 대비해 귀화시킨 외국인 선수들이 빠져나가 사우디의 우세가 점쳐진다.

일본 역시 호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호주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본선에 곧바로 오르게 된다. 호주에 지더라도 마지막 경기인 베트남전을 잡고, 

사우디-호주전에서 사우디가 이기거나 무승부가 될 경우 조 2위를 확보,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반면 호주는 어려운 입장이다. 남은 두 경기가 티켓 경쟁을 펼치는 일본과

 사우디의 맞대결이다. 호주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본선 직행을 바라볼 수 있다.

호주가 2연승을 거두고 사우디와 일본이 각각 중국과 베트남을 꺾을 경우, 

사우디가 승점 22점으로 1위를 확정짓고 호주와 일본은 각각 승점 18점으로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최종 예선 두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골득실은

호주가 +9, 일본이 +6으로, 호주가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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