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면 안되는데... 사이즈가 다른 투수다."

한화 '슈퍼 루키' 문동주(19)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9월 세계 선수권 대회

 참가 이후 의사로부터 휴식 소견을 받았다. 이제 서서히 재활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태다.

현재 약 40m 원투(멀리 던지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벌써부터 기대가 폭발하고 있다. 

여타 다른 신인들과는 사이즈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투를 하는 모습만 봐도 확실히 태가 다른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한화 관계자들의 평가다.

투수 메커니즘에 관한한 국내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최원호 한화 2군 감독은 "지금은 기술적인 세밀함 보다는 큰 

그림을 보게 되는 시기다. 일단 공을 던지는 모습 자체가 대단히 좋다. 부드러운 투구폼을 갖고 있다. 

그 유연성에서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설레게 된다. 확실히 다른 신인급 

선수들과는 사이즈가 다르다. 기대를 가져도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선발 투수로서 수업을 받게 된다. 재활 프로그램도 

선발 투수용으로 짜여져 있는 상태다.

조만간 50m 원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될 예정이며 첫 불펜 

투구는 60% 정도의 힘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단계를 밟아 나간다면 시범 경기에는 100% 전력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경쟁 보다는 한 자리를 이미 확보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팀 내에서 문동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호 감독은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부상에 대한 우려도 적은 편이다. 그리고 가까이서 지켜보니 대단히

 차분한 스타일의 선수다. 충분히 1군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투구폼도 좋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돼 있다. 

막 들뜨거나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만 어떤 유형의 선발로 쓸 것인지에 대해선 1군 코칭 스태프가 머리가 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꼴찌 팀이다.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그 과정에서 자라나는 소중한 유망주다. 한화의 내일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보호도 필요하다.

선발을 쓰더라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걸려 있다.

크게 소형준(kt)형과 이민호(LG)형으로 나누어 평가할 수 있다.

소형준 스타일은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도는 형태다. 

140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민호 스타일은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열흘에 한 번 정도 만 쓰는 형태다. 

약 100이닝 정도가 책임 이닝이 된다.

어느쪽이 옳을지는 문동주의 몸 상태를 좀 더 세밀히 살핀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성적이 급한 팀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를 시키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한 시즌을 책임지는 경험을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 시즌을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다.

문동주 정도 되니까 그런 견해도 나오는 것이다.

다만 소형준이 첫 해 풀 타임을 소화한 뒤 다음 시즌에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은 참고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다.

문동주는 어떤 스타일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될 것인가. 본격 투구도 하기 전에 

설렘을 안기고 있는 '슈퍼 루키'의 활용법이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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