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두고 재협상에
나섰지만 90분만에 별다른 성과없이 종료했다. 2월 첫 협상에도 양측간
이견만 확인하면서 중순 이후로 예정된 스프링캠프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USA투데이와 ESPN 등 미 언론은 1일 뉴욕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사무국과 선수노조간 재협상에
대해 “협상이 1시간30분여 만에 종료됐다”며 “스프링캠프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새 노사단체협약(CBA)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2일 직장폐쇄에 돌입,
두 달 동안 모든 것이 멈춰선 상태다. 양측은 이날 뉴욕에서 다시 만나
재협상을 벌였지만 어느 것도 합의하지 못하고 90분 만에 협상은 끝났다.
선수노조는 연봉조정자격을 얻기 전 젊은 선수들의 보너스풀 금액을 기존 1억500만달러에서
1억 달러로 낮추며 한 발 물러섰지만, 구단들은 1000만달러를 주장해
양측의 이견만 확인했다. 최저 연봉과 사치세 기준에 대한 입장 차도 여전하다.
지난 시즌 최저 연봉은 57만 500달러, 사치세 기준은 2억 1000만달러였다.
선수노조는 새 시즌에 최저 연봉 77만 5000달러, 사치세 기준은 2억 4500만달러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놓은 최저 연봉과 사치세
기준은 각각 61만 5000달러와 2억 1400만달러로 격차가 크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17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번주까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스프링캠프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SPN은 “협상은 거의 진전이 없었다”며 “지금, 스프링캠프 개시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는 9일까지 CBA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스프링캠프 시작은 늦어지고, 3월3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정규시즌
개막도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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