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각자 훈련을 소화한 1일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의 풍경은 제법 흥미로웠다.
한때 태극마크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동고동락했던 이들이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주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가 다다랐을 무렵. 빙판에는 빨간색 상의를 나란히 갖춰 입은 중국 선수들이 하나둘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전날 오전과 오후 훈련을 돌연 취소한 뒤 이날
오전 연습까지 건너뛴 중국은 다시 스케이트 끈을 조여 매고 감각을 조율했다.
이들과 함께하는 코칭스태프는, 익히 알려진 대로 한국 출신 지도자들이었다.
국가대표 사령탑과 선수로 활약했던 김선태 감독 그리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가 빙판에서
중국 선수들의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먼저 김 감독은 경기장 가운데에서 훈련
전체를 총괄했고, 중간중간 다른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보완할 점을 논의했다.
안 코치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였다. 훈련 시작과 함께 선수들의 곁에서 끊임없이 빙판을 달렸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 신분이지만, 현역 못지않게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몇 바퀴를 돈 뒤에는 몸의 열기가 올라왔는지 입고 있던 흰색 조끼를 벗는 장면도 보였다.
한국과 함께 쇼트트랙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최근 몇 년간 내홍을 겪은 한국을 꺾고 쇼트트랙 최강으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 대표적인 스텝이 김 감독과 안 코치 영입. 특히 한국에서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했던 안 코치 발탁은 한국으로선 경계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1985년생으로 아직은 나이가 많지 않은 안 코치는 이날 시종일관 빙판을 누볐다.
때론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고, 가끔은 맨 뒤에서 중국 선수들의 가속도를 독려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날 빙판 바깥의 풍경이었다. 안 코치가 중국 국가대표들을
지휘하는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이들이 바로 한국 선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오후 7시부터 훈련이 잡히면서 바로 앞 시간대에서 몸을 푸는 중국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됐다. 또, 반대로 중국 훈련이 끝난 뒤에는
김 감독과 안 코치가 한국 연습을 관전하기도 했다.
미묘한 기류가 흐른 하루. 한국 선수들 역시 적이 돼서 만난 중국의 지도자들 이야기를 꺼냈다.
물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훈련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대헌은 "내가 연습하는 동안 바깥 상황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쓸 시간에 오히려 연습을 하는 편이 낫다"며 중국
코칭스태프의 관전에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중국을 놓고는 "기회는 하늘이 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며 힘주어 말했다.
뒤이어 만난 김아랑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김아랑은 "한국 출신 지도자들이 중국으로 간 것은 이미 수년 전 일이다.
우리도 그때부터 이를 대비했다. 훈련법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판단했고, 오히려 이를 새로운
방법을 만드는 기회로 삼게 됐다"면서 중국의 견제를 의식하지 않았다.
이처럼 대회 개막 전부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 쇼트트랙은 5일 혼성 계주를 시작으로 금빛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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