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는 중동 국가들이 즐비한 A조에서 살아 남았다. 

이란 원정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시리아에 2-0으로 승리했다.

그룹 최하위에 위치한 시리아를 상대로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전반 초반에는 

오히려 시리아에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했다. 특히 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결국 한국은 유효 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답답한 흐름이 깨진 것은 후반 8분이었다. 김태환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은 김진수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후반 26분 권창훈이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올리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한국은 시리아를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일정에 상관없이 2위를 확보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 11번째 본선 무대를 밟게 되며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진출이다.

 전 세계를 놓고 봐도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6번째에 해당되는 대기록이다.

특히 중동 팀들이 가득한 A조에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당초 최종예선 조추첨을 앞두고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중동 국가로 편성되는 것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였다.

 중동 원정은 날씨, 잔디 상태, 홈 팀들의 일방적인 응원 등 변수가 많았기 때문.

이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란, UAE, 레바논, 

시리아 등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은 모두 중동 국가였다.

 중국, 베트남은 모두 B조로 향했다. 이에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특히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47년 동안 승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벤투호는 이러한 변수에 굴복하지 않았다. 8차전까지 치른 현재 6승 2무. 

첫 경기였던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오히려 원정에선 흔들리지 않았다. 이란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 승점 1점을 챙겼다.

이후 이라크 원정(3-0 승), 레바논 원정(1-0 승)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시리아전이 중립 

지역인 UAE 두바이에서 열렸지만 현지 기후나 여건 등을 고려하면 원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기서도 한국은 2-0 승리를 거뒀다. 이제 남은 일정은 이란과의 홈 경기와 UAE 원정이다. 

UAE전을 승리하면 중동 원정 4승 1무로 마무리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