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을 앞둔 우리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경기장에서 설을 맞았습니다. 

어제(31일) 베이징에 도착한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석 선수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4년 전, 열 아홉 고교생의 질주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얼음 위에서 펼치는 육상 경기인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는 몸집이 큰 서양 선수들이 유리한데, 

김민석은 여기서 동메달,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내며 '깜짝 메달'이란 말도 나왔는데,

이젠 모두가 기대하는 유망주가 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국제대회는 취소되고,

 국내 훈련도 어려워지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민석…

[김민석/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스케이트장 개장이 연기된 적도 있고, 

훈련을 하다가 훈련장을 닫은 시기도 있고…]

하지만 보란듯 올시즌에도 월드컵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7위에 올랐습니다.

김민석은 어제 오후 이곳 베이징에 도착한 뒤, 

오늘 설날도 잊고 다시 빙판 위에 올라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김민석/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어제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훈련을 치렀고요. 

4년 전에 강릉에서 시합을 했는데 빙질 상태도 되게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행하다가도 맨손으로 바닥을 만지며 얼음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김민석/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체온이 36도잖아요. 몇 초 안에 얼음이 녹는지, 

미끄러지는 게 어느 정도인지, (손을 대보면) 빙질을 느낄 수 있어요.]

큰 무대에 강한 김민석은 일주일 뒤, 1500m 경기에 나섭니다.

[김민석/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일주일 동안 훈련을 뭐 

어떻게 열심히 한다고 절대 기량이 올라오지 않아요. 

앞으로 남은 한 주는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는 한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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