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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715 2022.02.02 08:05

한국 원정 팬이 자리했던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은 

월드컵 본선 10연속 진출의 열기로 펄펄 끓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후반 7분 김진수와 후반 25분 권창훈의 연속골로 시리아를 2-0으로 꺾고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한국은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예약했다.


이날 경기가 유관중으로 치러지며, AFC(아시아축구연맹)은 원정석을 개방했다.

 총 8개 구역 중 1개 구역으로 작았지만 한국 원정 팬들은 이곳을 메우며 누구보다 크게 응원했다.


작은 구역은 태극기로 물들었다. "대한민국" 외치는 소리가 라시드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고, 상대적으로 더 많았던 시리아 팬들을 압도했다.


경기가 끝난 후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던 선수단은 곧바로 원정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이어지는 환호 속 원정 팬들은 "벤투! 벤투!"라고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재미있는 장면도 있었다.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하는 플래카드를 펴고 사진을

 찍을 때 권창훈이 뒤늦게 합류했다. 코치와 함께 뛰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더니 한국 팬들은 다시 권창훈의 이름을 외쳤다.


권창훈은 두바이까지 찾은 교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사진 프레임 안에 함께 들어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후 한국 축구는 팬은 없는 축구장을 가져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고양 종합운동장에 첫 홈 팬들이 들어선 이후 조금이나마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1월 27일 열린 7차 레바논전이었다. 한국은 육성 응원이 금지지만,

 레바논은 그렇지 않았다. 교민 50여 명이 찾아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8차 시리아전이 열린 두바이도 함성과 태극기 물결로 넘실거렸다. 경기 내내 목이 쉬도록

 응원한 원정 팬들 앞에서 태극전사는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10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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