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마지막 의기투합 하는 영혼의 단짝 거인의 자존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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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마지막 의기투합 하는 영혼의 단짝 거인의 자존심 일으킨다

토쟁이티비 0 745 2022.02.01 18:33

‘영혼의 단짝’이 이제 그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함께한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와 정훈(35)이 의기투합하는 마지막 시즌, 거인의 자존심을 일으킬 수 있을까.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는 올해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2년 26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계약이 끝나면 은퇴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됐고 이후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2006년 트리플크라운과 2010년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는 2012년부터 4년간 

일본프로야구(오릭스,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도전을 한 뒤 2017년 4년 150억 원에 고향팀으로 복귀했다. 

프로 입단 이후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재력을 폭발시켜 은퇴 시즌에도 슈퍼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대호가 믿고 의지하는 동생인 정훈은 이대호와  정 반대의 길을 걸었다. 

프로에도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겨우 입단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방출 당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한 뒤 초등학교 코치까지 하면서 잠정 은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현재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년 간 기량이 뒤늦게 만개하면서 FA 권리까지 행사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난달 3년 18억 원에 사인하며 롯데에 잔류했다.


정훈이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은 2010년, 이대호는 이미 야구계를

 넘어서 국내 스포츠선수 중에서도 최정상급 위치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당시 서로의 위치와 입지를 뛰어 넘어 우정을 쌓았다.

 대선배를 향해서 농담을 하면서도 선을 지키고 예의는 지키는 정훈이었고, 

이대호 역시 이런 정훈을 보듬고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했다. 매년 겨울, 서로의 운동 파트너가 됐다.

 이대호가 일본, 미국에 있던 시절에도 변함 없이 운동을 함께했다. 

서로를 향한 신뢰는 더욱 끈끈해졌다.


이대호의 롯데 복귀에도 정훈의 한 마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 2017년 시즌을 앞둔 겨울,

 미국 도전을 마치고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정훈은 이대호를

 향해서 롯데로 복귀해 줬으면 하는 진심을 전했다. 결국 이대호는 롯데로 복귀했다.


올해 겨울에는 반대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정훈이 FA 권리를 행사했고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올해 은퇴 시즌을 앞둔 이대호는 가장 절친한 동생과 마지막을 함께하자고 부탁했다. 

정훈은 “(이)대호 형이 금액에 대한 얘기는 안 했다. 

대호 형도 조심스러워 하시더라”라면서 “그래도 대호 형은 ‘네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만 형은 네가 여기에 남아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하셨다”라며 계약 당시 이대호와의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로를 의지하면서 끈끈하게 함께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된다. 

올해는 그 추억을 마지막으로 남길 수 있는 시즌.

 마지막인만큼 함께 더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은 게 동생인 정훈의 속내다.


손아섭이 NC로 떠나면서 전체적인 전력이 약해졌고 물음표인 전력도 많아진 상황. 

그럼에도 정훈은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을 그저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 

정훈은 FA 계약 직후, “(이)대호 형과 같이 성적을 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의지를 보였다.


이대호가 복귀한 2017년, 롯데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을 치렀지만 이후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대호가 그토록 원하던 한국시리즈 우승도 아직 없다. 이대호와 정훈이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 과연 자존심을 회복하고 세간의 예상을 뒤엎는 순위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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