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MLB 직장 폐쇄 장기화가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일본 취재진과 온라인 인터뷰를
갖고 "직장폐쇄가 신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규시즌 개막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흐른다면 운동할 때 동기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선수 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해 2022년 정규시즌 개막은 물론 스프링캠프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시작하는 것을 가정해 훈련해왔다.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조금 미뤄진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2월 17일 스프링캠프 시작,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을 계획했다. CBA 개정이 늦춰지면서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2월 중에도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정규시즌 개막도 미뤄질 수 있다.
오타니도 우려했다. 그는 "이 상황이 더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였다. 그는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이닝 이상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도 맹활약했다.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채우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 후 그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위 표 30표를 휩쓸어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MLB 커미셔너 특별상 등 각종 상을 싹쓸이했다.
오타니는 새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는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성장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나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 배울 게 아직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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