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트가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19-12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멤피스는 4쿼터 종료 8.1초 전 111-111로 균형을 맞춘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경기 막판 리드를 빼앗기면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역전의 기회가 있었기에 더욱더 아쉬운 패배였다. 

119-120으로 뒤진 채 맞은 연장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자 

모란트의 패스를 받은 자이에르 윌리엄스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혼전 상황에서 마티스 타이불이 반대쪽으로 길게 던진 공이 

타이리스 맥시의 손에 들어가면서 쐐기 득점과 함께 경기가 종료됐다. 

3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모란트는 

최근 7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란트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막판을 회상했다. 

그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패스를 한 선택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항상 동료들을 믿으면서 플레이한다. 윌리엄스는 그런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똑같은 상황이 와도 나는 그에게 패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란트는 "몇몇 사람들이 마지막 슛을 놓쳤다는 이유로 윌리엄스를 비난하는 걸 들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오늘의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 

나는 오늘 턴오버를 9개나 범했다. 중요한 자유투도 놓쳤고, 3점슛도 하나도 넣지 못했다. 

만약 오늘 패배의 원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나를 골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란트는 이번 시즌 평균 26.4득점 6.0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의 소속팀인 멤피스도 시즌 35승 18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멤피스의 팀 평균 연령은 24.2세로 

오클라호마시티(24.1세)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이 어린 팀이 시즌의 절반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모란트가 단순히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을 넘어 

동료들을 아끼며 팀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