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은 골키퍼를 4명이나 선발했다.
통상적으로 골키퍼 포지션은 3명을 선발하고 대표팀도 그래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대표팀 명단이었다.
한 달 뒤 소집에서 벤투 감독이 다시 골키퍼 4명을 소집하자 많은이들이 궁금해했다.
공격수가 2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10월
소집 때와 같은 이유"라며 "한 경기는 홈, 한 경기는 원정에서 치른다.
특수한 상황(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 명단 1자리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K리그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해 왔다.
해외파 이강인을 제외하고 같은 포지션에 국내파 이동경을 선택하는 놀라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레바논과 시리아와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지난달 소집한 대표팀 명단 역시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국내파가 대거 승선했고 터키 전지훈련 이후 7명을 제외하면서 현재 26명이 최종 살아남았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선 유독 이탈이 잦았다.
울산 현대 소속 이동준과 이동경이 차례로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독일 구단으로 떠났다.
이는 대표팀, 즉 벤투 감독이 승인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대표팀이 최종 예선을 치르는
동시에 유럽 축구는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었다.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구단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이동준과 이동경에게 정식 오퍼가 향했다. 겨울이적시장은
1일 시리아전에 앞서 닫힌다. 이번 시기를 지나면 최소한 7월 여름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다시 오퍼가 올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을 치르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꿈을 위해 '외출'을 허락했다. 이동준은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이동경은 분데스리가2
샬케04에 입단하면서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 이동준은 워낙 급박하게
움직인 탓에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입단식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시리아전을 하루 앞둔 31일 황의조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이동경과 이동준의
유럽 진출에 대해 "내 왼쪽에 있는 선수(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 등이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며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개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 축구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기회"라고 기대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에도 이와 같은 통큰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 당시 아랍에미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 '개인 사정으로 한국으로 다녀오겠다'는 이청용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이청용은 벤투호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었고,
대표팀이 16강전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였다.
이동준과 이동경은 시리아전에 출전 가능하다. 지난달 27일 레바논전을 마치고 독일로
향했던 이동준은 30일 팀 훈련에 합류했고, 30일 출국한 이동경은 이날 새벽 두바이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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