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알리(25)가 7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에버튼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절친 손흥민(29)과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한때 'DESK' 라인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알리는 이제 토트넘 팬들의 마음속에 추억으로 남게 됐다.
에버튼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를 완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년 반으로 2024년 6월 말까지다. 다음 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본 이적료는 없으나 옵션에 따라 지급된다. 에버튼은 알리가 20경기를 뛰면
토트넘에 1,200만 유로(약 161억 원)를 지급하고, 여기에 성적에 따라서 3,500만
유로(약 472억 원)에서 4,000만 유로(약 540억 원)를 추가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등장 당시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지니면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운동능력도 탁월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실제 이적한 후 세 시즌 동안 146경기에 출전해 46골 41도움을
올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면서 월드컵 무대도 경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천재성만 믿고 게을리하더니 성장이 멈췄다.
도리어 한창 성장할 나이에 퇴보의 길을 걸었다. 이에 출전 기회는 계속 줄어들었고, 경기에
나서도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 네 시즌 동안
123경기 동안 21골 20도움에 그치면서 공격포인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결국 최근 들어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이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나는 게 유력했다.
당초 임대로 떠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적시장 막바지에 토트넘이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에버튼과 협상이 진행되더니 최종적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알리는 "훌륭한 팬층과 역사를 가진 거대한 클럽 에버튼과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가 기대된다. 팀을 돕고,
프랭크 램파드(43·잉글랜드)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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