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민족 대명절 설날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벤투호는 2월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A조에서 5승2무(승점 17)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위 UAE(승점 9·2승3무2패)와 승점 8점 차다.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단한 성과다.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는데, 최근 흐름도 좋다. 벤투호는 폭우·폭설·논두렁 

잔디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7차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홍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다행히 홍철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선수단 내 추가 감염도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두바이에선 비교적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하며 팀 컨디션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 등 밝다.

요컨대 한국의 역사적 대업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마침 경기 시간도 좋다. 

설날을 맞아 가족 및 친척들과 반가운 재회를 한 뒤 모여 앉아 한마음으로 응원하기에 알맞은 시간이다.

시리아는 2무5패(승점 2)로 조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해 

10월 한국전에서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 득점하는 등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벤투호는 더 미룰 것 없이 설날에 카타르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은 건 맞지만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1위 싸움을 하겠다"며 시리아전 필승 출사표를 바쳤다.

이재성(마인츠)도 "명절인 만큼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실 것을 알고 있다.

 좋은 결과로 국민들이 '즐거운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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