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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772 2022.02.01 07:52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31일 V-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31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0(25-17, 25-22, 25-12) 완승을 챙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여자부 역대 최다 승점 73점(종전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을 넘어 74점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25승으로 단일 시즌 여자부 최다승 타이기록(종전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을 

이뤄냈고, 구단 최다 연승 숫자도 '12'에서 '13'으로 늘렸다.


12연승 후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다시 13연승 행진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승점 74점, 

25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 속에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4점 19승 6패)와 승점 차는 무려 20점 차다.


현대건설의 주장을 맡고 있는 황민경은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올 시즌 팀의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이날 8점(서브 2개, 블로킹 1개), 공격 성공률 45%, 리시브 효율 66%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황민경은 "사실 무슨 기록이 걸려있는지 몰랐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연승하면 좋긴 한데, 더 나중에 잘 되길 바란다"라고 총평했다.


사실 이날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세트 21-21에서 박경현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역전을 당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황민경은 "어느 팀을 만나든 고비는 늘 찾아온다. 하지만 우리는 잘 이겨냈고, 

승점을 잘 쌓아왔다. 불안한 마음은 없었다. 이번에도 잘 이겨냈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한 번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내색을 안 하려 해도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승리를 하면 당연히 기분이 좋다. 무슨 기록이 나올 때마다 영광이고 감사하다. 현대건설의 주장을 맡고 있어 영광이다." 황민경의 말이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성적을 본 많은 이들은 V-리그 역대 최강팀이 등장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황민경은 최강팀의 주장을 맡고 있기에 해야 될 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을 터. 그러나 황민경은 "선수들이 각자 알아서 잘 한다.

본인들이 해야 될 역할을 알고 있다. 내가 무슨 말을 안 해도 된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말하기 어려운 거는 내가 감독님에게 전달하는 편이다"라고 웃었다.


적장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현대건설과 수준 차를 인정하면서도 특히 양효진이 보여준 플레이에 감탄했다.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올리는 양효진을 보며 "부심한테 가 양효진 때문에 못 하겠다고 했다"라고 농을 던진 김형실 감독이었다. 

이날도 양효진은 블로킹 6개 포함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황민경 역시 "효진 언니를 보면 대단하고 신기하다. 공격하는 거 보면 정말 타점이 높다. 

볼 스피드는 안 빠른 것 같은데 캐치를 잘 해 득점을 잘 올린다. 정말 막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도 세 가지 기록을 쓰며 V-리그에 새 역사를 쓴 현대건설은 이제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2009-2010시즌 GS칼텍스, 두 시즌(2019-2020시즌~2020-2021시즌)에 걸쳐 흥국생명이 만들어 낸

 14연승이 여자부 최다 연승이다. 강성형 감독도 "14연승만큼은 깨고 싶다"라는 욕심을 내비쳤다.


황민경은 "역사는 안 써도 괜찮다.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나중에 더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황민경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우리는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가 제 

몫을 한다"라고 입을 연 황민경은 코트 위에서 뛰는 선수들이 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항상 응원해 주고,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은 그 응원에 힘입어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

 하나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경기를 통해 14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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