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운명의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나선다. 

여기서 일본이 이기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일본은 1일 밤 7시 14분(한국시각) 사이타마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B조에서 2위 일본을 승점 4점 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일본 원정에서 패해도 조 선두 자리는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처지는 다르다. 일본은 3위 호주에 단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다.

 이날 일본이 홈에서 패하면 3위로 추락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에 껄끄러운 상대다. 일본은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고전 끝에 0-1로 패했다.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6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30, 우니온 베를린)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는 홈에서 그들을 만난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홈에서는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강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패한 후 우리는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약 4개월 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패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 팀의 방향성과 투지가 좋아졌다.

 이런 점을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라구치는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우리가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며, “볼을 쉽게 빼앗겨서는 안 된다. 

지난 중국전에서는 출전 시간이 짧아 실망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한다면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일본이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는 데 내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B조 3위 호주는 2일 새벽 1시 오만 원정에 나선다. 만약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비기거나 패한 뒤,

호주가 오만에서 승리하면 B조 2~3위는 뒤바뀐다. 일본과 호주는 오는 3월 B

조 9차전 경기에서 격돌한다. 지난 10월 경기에서는 일본이 홈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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