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베이징으로 가 있는 올림픽 관계자들 가운데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제(30일) 하루 동안에만 37명이 더해졌는데 지금까지 나온 숫자를 보면 도쿄올림픽 때보다 많습니다.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만나게 되는 건 방호복으로 온몸을 꽁꽁 싸맨 중국인들입니다.

올림픽을 위해 중국을 찾은 사람들은 외부와 철저히 분리된 완전한 

'버블'에 갇혀 일반인들과는 전혀 접촉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버블 안에서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직위에 따르면 어제 하루 확진된 올림픽 관계자는 모두 37명입니다.

공항 도착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 

가운데 9명은 '버블'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베이징의 올림픽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총 176명으로 지난해 도쿄올림픽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당시엔, 개막 전 3주 동안 121명의 관계자가 확진됐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선수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 무사히 도착하고도 4년을 기다려온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러시아의 바이애슬론 대표 바스네초바는 베이징에서 코로나 확진을 확인한 뒤 

소셜미디어에 "내 올림픽 꿈은 꿈으로 남게 됐다"며 아픈 심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대회 기간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확진됐을 경우엔 두 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대회 기간이 17일인 걸 감안하면 확진시 사실상 대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