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지막에 또 미끄러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벌써 두 번째다.
매킬로이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클럽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전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2위로 시작했다. 당시 선두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과 2타 차였다.
하딩은 11번 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매킬로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매킬로이는 13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앞서나갔다.
매킬로이는 계속해서 선두를 지켰지만 추격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리차드 블랜드(잉글랜드)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매킬로이와 동률을 이뤘다.
18번 홀(파5) 매킬로이는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으로 크게 슬라이스가 났고,
물에 빠졌다.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호블란, 리차드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경기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2개월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다. 지난해 11월 DP 월드 투어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이 열렸다.
당시 매킬로이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마지막 4개 홀에서 보기 3개로 3타를 잃으며 우승을 놓쳤다.
두 번씩이나 아쉽게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최근 매킬로이의 경기력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10월 자신의 첫 번째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였던 더CJ컵에서 우승했다.
이후 DP 월드 투어에 합류해서도 항상 우승 경쟁을 했다. 지난해 16위까지 떨어졌던 남자 골프 세계 랭킹도 6위까지 끌어올렸다.
3일 PGA 투어 AT&T 페블 비치 프로암과 아시안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개막한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오일 머니’를 사용해 여러 특급 선수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 두 대회 어디에도 나서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고 PGA 투어로 돌아올 매킬로이가 조만간 시즌 2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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