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시작됐다. 그런데도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팀이 있다.
이러다간 스프링캠프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판이다.
31일 현재 SSG, 한화, 두산, 롯데, 키움, LG, KIA까지 7팀이 연봉 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SSG가 지난해 가장 빨리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협상을 마무리 한 가운데 지난 23일 한화, 24일
두산이 각각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8일 키움, 29일 롯데가 연이어 발표했다.
설 전날인 31일에 LG와 KIA가 나란히 완료 소식을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KT, 삼성, NC다. 올해 연봉 계약은 일찌감치 진통이 예상됐다. FA 시장 광풍을 본 선수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봉조정신청도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연봉조정신청 마감일까지 신청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들은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NC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양쪽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연봉 조정 신청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봐도 양측이 큰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게 객관적이다"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몇 명만이 남아있다. 곧 끝날 것이다"고 금방 끝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과 구단 사이에 생긴 이견은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구단들은 데드라인으로 1월 혹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으로 잡고 있다.
1월은 지났지만 각 구단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되는 내달 2~4일까지 여전히 시간은 남아 있긴 하다.
가장 급한 팀은 NC다. NC는 2일부터 캠프가 시작된다. 캠프 전까지 완료하려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삼성은 3일, KT는 4일부터 훈련이 시작된다. NC보다는 하루, 이틀의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스프링캠프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팀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이미 NC가 2년 전 스토브리그에서 연봉 문제로 홍역을 겪은 바 있다. 내야수 박민우(29)는
스프링캠프 출국하는 날 언론에 불만을 토로했고, 투수 김진성(37·현 LG)은 아예 캠프에서 중도 귀국하기도 했다.
삼성 사례도 있다. 2년 전 구자욱(29)이 구단의 연봉 삭감안에 도장을 찍지 않아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다가, 2000만 원 삭감과 인센티브 2000만 원의 최종 수정안에 합의하면서 구자욱은
2월 10일 진통끝에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리고 2주 늦게 일본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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