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지키려는 황선홍호의 키워드는 전진과 도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29일 약 3주간의 동계 훈련을 마쳤다.
올해 대표팀에는 큰 대회가 두 개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왕좌 사수를 노린다.
그만큼 이번 소집 훈련이 갖는 의미도 컸다.
황 감독은 소집 첫날 "이번 훈련 이후 모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이 3주가 중요하다.
모든 부분에 대해 윤곽을 잡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3주간의 전지훈련의 마무리는 K리그1 소속 포항 스틸러스와의 연습 경기.
포항도 주장 신진호, 임상협을 비롯해 주력 선수를 내보내며 진검승부를 펼쳤다.
황 감독은 경기 내내 서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수시로 큰 목소리를 내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공통점은 빠른 전진과 도전이었다.
도전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진 패스로 공간과 기회를 창출하길 원했다.
전반 18분 부상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황 감독은 이례적으로 허율(광주FC)을 벤치로 불렀다.
황 감독은 "힘들어도 해야지"라며 최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주문했다.
수비수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전반 21분 줄 곳을 찾던 이상민(충남아산)이
백패스를 하자 "왜 뒤로 줘? 괜찮으니까 앞으로 주라고"라며 전진을 주문했다.
상대 반칙이 나왔을 땐 빠르게 프리킥을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적극적인 싸움을 원했다.
포항의 공세에 수비진이 뒤로 물러나자 "(돌파) 허용해도 너 잘못 아니야"라고 말하며 정면 싸움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
세컨드 볼이 나올 경우에는 "바로 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황 감독은 좋았던 장면부터 언급했다.
적극성을 보인 선수들의 모습을 짚으며 칭찬했다.
소집 훈련을 마친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게 성과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전환 속도에 대해서도 선수들과 공유했다"라고 돌아봤다.
조만간 황 감독은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그는 "현재 7~80% 정도다.
이른 시일 내에 유럽으로 나가 선수들을 점걸 할 생각이다.
그 선수들을 포함해 6월 소집 선수를 정해야 할 거 같다"라며 완전체 출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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