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나달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1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남자 테니스 ‘빅3’로 꼽히는 

나달과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메이저 최다 20회 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었다.

나달은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5시간 24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 3-2(2-6 6-7<5-7> 6-4 6-4 7-5)로 역전승했다.

2세트까지만 해도 메드베데프가 손쉽게 우승하는 것처럼 보였다. 

메드베데프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랠리와 네트 플레이에서도 빈 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빅3’ 나달은 포기하지 않았다.

 나달은 메드베데프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87만5000호주달러(약 24억3000만원)를 챙겼다.

 클레이코트에 강한 나달이 하드코트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건 통산 2번째다.

 나달은 2009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에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메드베데프가 받는 준우승 상금은 157만5000호주달러(약 13억3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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