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서건창(32)이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연봉 인상에 성공했다.
LG는 31일 “2022년 재계약 대상 선수 46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홍창기가 220% 인상률을 기록하며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고 이정용, 김대유, 최성훈이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 시즌 FA를 앞두고 스스로 연봉을 삭감했던
서건창은 2억25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연봉이 15.6%인상됐다.
2008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1군에서 단 1경기 출장하는데 그치며 방출됐다.
이후 키움에 입단해 잠재력을 터뜨렸고 2014년에는 201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달성하고 리그 MVP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서건창은 2018년 부상에 발목잡혀 37경기 출장에
그친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2020년에는 135경기 타율
2할7푼7리(484타수 134안타) 5홈런 52타점 OPS .776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 괜찮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서건창은 지난 시즌 3억50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으로
스스로 연봉 삭감 요청을 했다. FA를 앞두고 FA 등급제에서 A등급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키움이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서건창을
LG로 트레이드 하면서 결국 A등급 FA로 분류가 된 것이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 144경기 타율
2할5푼3리(513타수 130안타) 6홈런 52타점 OPS .693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결국 이번 겨울 스스로 FA 자격을 포기하고 1년 뒤를 기약했다.
서건창은 LG 이적 후 68경기 타율 2할4푼7리(235타수 58안타)
2홈런 24타점 OPS .65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게 되면서 키움 시절보다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LG와의 연봉협상에서 연봉을 인상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FA 시장은 계약 총액이 989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뜨거웠다.
서건창으로서는 이런 역대급 활황 시장을 놓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반등을 다짐하고 있는 서건창이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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