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가 모로코에 역전승을 거두고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5년 만에 

4강에 올라 12년 만의 우승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이집트는 31일(한국시각) 카메룬 야운데의 아마두 아히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8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 연장 전반 10분

 마흐무드 하산 트레제게의 역전 결승골로 모로코를 2-1로 눌렀다.

이집트는 지난 2017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5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해 다음달 4일 홈팀 

카메룬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결승에 진출하면 지난 

2006~2010년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이집트는 통산 8번째 우승을 하게 된다.

이집트와 모로코의 경기는 한국 축구와 악연이 있는 두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이집트에는 한때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모로코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알제리를 이끌었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끌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일찌감치 

지도력과 지략을 인정받은 두 감독은 아프리카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선제골은 모로코가 넣었다. 전반 7분 이집트의 파울에 이은 VAR 판정까지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은 모로코는 소피엥 보팔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이집트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기회를 노렸고 주장 살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팽팽한

 접전 끝에 들어간 연장전에서 트레제게가 살라의 크로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켜 4강에 안착했다.

세네갈은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진 8강전에서 적도기니의 돌풍을 3-1로 잠재웠다. 

세네갈은 1-1 동점이던 후반 23분 체이코 코야테의 결승골에 이은 후반 3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쐐기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세네갈은

 다음달 3일 부르키나파소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2015년 대회 4강 이후 7년 만에 대회에 복귀한 적도기니는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알제리와 말리까지 꺾고 대회 8강까지 올랐지만 세네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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