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선배님, 이용규 선배님과 함께 훈련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정후 선배님께는 어쩌면 그렇게 매년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지 비결을 물어볼 생각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차세대 거포 유망주 박찬혁이 입단 첫해 1군 스프링캠프의 꿈을 이뤘다. 

키움이 1월 29일 발표한 2022시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 선수로는 주승우(1차지명, 투수)와 함께 박찬혁 2명만 이름을 올렸다.

박찬혁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박찬혁은 3학년인 지난해 조원빈(서울컨벤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조세진(서울고, 롯데 자이언츠 입단)과 함께 외야 최대어 '빅3'로 주목받았다. 

타격 파워와 기술이 워낙 뛰어나 프로 무대에서도 빠르게 통할 재목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정후 선배님 만나면…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비결 물어봐야죠"

박찬혁은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프로에서 1차 목표가 1군 캠프 합류였는데 목표를 이뤄서 좋다. 

캠프에서 훌륭한 선배님들 옆에서 잘 보면서 배울 생각이다. 

선배님들의 플레이와 기술적, 체력적인 면을 많이 보고 배우겠다.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혁이 만남을 기대하는 선배는 같은 외야 포지션인 이정후, 이용규다.

 박찬혁은 현역 프로야구 최고 선수인 이정후, 

프로야구 역대 최고 외야수 가운데 하나인 이용규를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뜬 목소리였다.

그는 "이정후 선배님과는 잠깐 인사를 나누긴 했지만 함께 훈련할 기회가 없었다. 

이용규 선배님도 아직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캠프에서 

만나면 기술적인 부분과 멘탈적인 부분을 보고 배우겠다. 

이정후 선배님께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매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지 물어볼 생각이다.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지인 고흥은 지난해 키움 마무리 캠프가 열렸던 곳이다. 

박찬혁은 "체계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보완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지난 마무리 캠프를 돌아봤다.

 마무리캠프 이후엔 매일 2군 홈구장인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훈련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박찬혁은 "프로에선 한 시즌 100경기 이상을 치러야 한다. 

그래서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썼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했다.

 기술적으로는 기본기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겨우내 함께 훈련하며 선배 박주홍, 입단 동기들과도 많이 친해졌다고.

키움은 신인 선수가 빠르게 성장해 1군 무대에 자리잡는 데 최상의 조건을 갖춘 팀이다.

 마침 박병호의 KT 이적으로 장타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 

1군 캠프 성과와 팀 상황에 따라서는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 프로 스카우트는 "박찬혁은 고교 외야수로는 매우 완성도가 높은 선수다.

 특히 타격에서 기본기가 탄탄하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맞는 순간의 임팩트가 좋다.

 홈런 타자지만 무조건 크게 휘두르는 유형이 아니라,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히는 스타일이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1차 목표를 이룬 박찬혁의 다음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 합류, 

만약 이 목표가 이뤄진다면 시즌 10홈런 이상을 목표로 도전할 생각이다. 

그는 "캠프 기간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몸과 멘탈을 만드는 기간으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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