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2월 들어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구단은 여전히 한국 땅을 밟지 못한 외국인 선수로 인해 속앓이하고 있다.

KBO 리그 각 구단은 2월 1일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3개 구단을 시작으로 2022년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여전히 해외 전지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 팀들은 국내에서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캠프 출발을 앞두고 구단들이 훈련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여전히 외국인 선수가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은 팀들이 있다. 

29일 기준으로 10개 팀 중 외인 선수가 모두 입국한 팀은 SSG와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4팀뿐이다.

 이외의 팀 중에서 세 선수의 일정이 모두 확정된 팀도 키움 히어로즈뿐이다.

가장 속이 타는 구단은 두산 베어스다. 4년 차를 맞이하는 호세 페르난데스(34)는 현재 재계약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고국 쿠바의 반정부 시위로 치안이 불안정하면서 여전히 여권을 수령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MVP 아리엘 미란다(33)도 입국을 앞두고 운동하던 체육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5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상황이 나아지면 미란다는 5일 입국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들어오지 못한 선수는 또 있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은 미국 출국 과정에서 코로나19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스파크맨은 재검사를 거쳐 출국 일정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입국 후 한국에서의 격리기간을 감안하면 스파크맨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많은 차질을 겪게 됐다.

행정 문제로 인해 입국하지 못하는 선수도 페르난데스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KT 위즈의 우승 주역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32)는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입국 일정을 못 잡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뉴욕총영사관 쪽에 계속해서 접촉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외에도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도 여권 발급 후 수령이 지연되면서 한국으로 오는 발이 묶여버렸다. 

졸지에 사령탑 없이 캠프를 시작하게 된 한화는 대럴 케네디(53) 작전·주루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케이시 켈리(33·LG 트윈스),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 

등은 재계약을 완료했으나 여전히 입국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구단 전력의 절반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팀 성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부 외인들의 입국 지연 속에 각 구단은 이들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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