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 이동준(24)은 ‘유럽파 선배’ 손흥민(29, 토트넘)의 조언을 기다린다.
이동준은 29일(한국시간) K리그1 울산현대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으로 팀을 옮겼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등번호 30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았다. 최근까지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중동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던 그는 급하게 베를린으로 날아가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동준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빅클럽 헤르타 베를린에 입단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다.
이 팀의 구성원이 되어 행복하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모든 이적 과정이 빠르게 진행됐다.
대표팀에 소집돼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을 때였다.
여러 협상과 테스트를 마친 뒤 드디어 입단하게 됐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이어 “유럽 여러 팀에서 제게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서 헤르타 베를린의 관심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길게 생각하지 않고 베를린 이적을 결심했다. 협상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베를린 구단의 특별한 매력에 홀렸다.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두고 “분데스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다. 집에서 분데스리가 경기를 종종 챙겨봤다.
6년 전에 도르트문트가 브레멘을 3-2로 꺾은 경기를 직관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22)과도 친한 사이다.
(과거 독일에서 뛴) 손흥민 형이 어떤 얘기를 해줄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어릴 적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뛰다가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케이스다.
이동준은 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서 4년, K리그1 울산현대에서 1년을 보내고 독일로 떠났다. 수년간 빠르게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간 비결에 대해 “재미없게 들릴 수 있지만 그저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제가 생각해도 미친 속도로 성장했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옛 팀 동료들에게 특히 고맙다”고 말했다.
베를린 팬들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저는 발이 빠른 선수다. 언제나 적극적이고
수비수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른쪽 윙어 자리가 가장 편하다.
하지만 공격 지역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플레이 스타일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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