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슛 기계가 따로 없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19-109로 승리했다. 

이날 72.7%(8/11)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인 자렌 잭슨 주니어는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 모란트와 함께 팀 공격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잭슨의 진가가 더욱더 빛을 발한 부분은 공격이 아닌 수비였다.

잭슨은 이날 무려 6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냈다. 페인트존을 지키는 것은

 물론 외곽에서 상대 3점슛 시도까지 저지하는 등 코트 어느 곳에서나 장기인 블록슛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멤피스에 합류한 잭슨은 데뷔 시즌부터 꾸준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차근차근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8월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2021년 4월 복귀전을 치르기까지 약 8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하며 잠시 부침을 겪었다. 

또한 미숙한 파울 관리 능력도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적극적으로 블록슛을 시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파울이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승부처에서는 오히려 이미 쌓여버린 반칙 때문에 소극적으로 수비에 임하면서 작아지곤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잭슨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뉴올리언스로 

떠나면서 팀 내 비중이 커진 그는 이번 시즌 평균 16.5득점 5.8리바운드 

2.2블록슛을 기록하며 멤피스 프런트코트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잭슨의 최근 블록슛 페이스는 보는 사람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수준.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4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1월에만 무려 50개의 블록슛을 적립했는데, 해당 부문 2위인

 야콥 퍼들보다 무려 19개가 많다. 어느새 시즌 평균 블록슛 랭킹도 마일스 터너와 루디 고베어에 이어 3위까지 뛰어올랐다.  

반칙 관리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잭슨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4개의 반칙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데뷔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잭슨은 지난 18일 시카고와의 맞대결 이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디오 게임을 보고 블록슛 타이밍을

 연구하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코트 밖에서 다양한 방법을 물색한 것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멤피스는 팀 리바운드 1위(48.1개), 팀 스틸 1위(10.2개), 

팀 블록슛 1위(6.4개)를 기록하는 등 넘치는 에너지로 만나는 상대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10월 4년 1억 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구단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고 있는 잭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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