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은 송교창의 패스가 자신의 슛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전주 KCC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8-82로 꺾고 원정 경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한 KCC는 13승 22패를 기록하며 9위를 유지했다.

유현준(178cm, G)은 이날 20분 출전,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부진을 완전히 씻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3쿼터까지 그의 존재감은 다소 미미했다. 그 이유는 수비 위주의 로테이션 때문.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현민이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현민이를 봉쇄하려고

 (이)진욱이를 선발로 내세웠다”며 수비를 위해 이진욱(178cm, G)의 출전을 예고했다.

그 탓에, 유현준은 3쿼터까지 10분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2점에 머물렀다. 

그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다. 다만, 4쿼터 시작 후 그의 플레이는 180도 달라졌다.

4쿼터 61-67로 뒤진 상황에서 송교창(199cm, F)의 패스를 받아 탑에서 첫 3점을 작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김지완(187cm, G)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왼쪽 45도 지점에서 3점을 터트렸다.

그의 득점으로 KCC는 추격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3점 2방으로 자신감을 얻은 유현준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라건아(199cm, C)의 스크린을 받은 뒤 위로 띄어주는 패스를 통해 그의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73-72,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나온 그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베이스 라인에서 패스를 받은 뒤 재빠르게 돌파를 시도한 뒤 앤드원 득점을 올렸다.

유현준은 4쿼터에만 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창진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현준이가 빅샷을 2개 터트렸다. 추격과 역전의 발판이 됐다. 자신감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며 그의 3점들이 4쿼터 역전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현준은 “좋은 플레이를 펼쳐서 상승세인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이기게 되어서 뜻깊고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현준은 “4쿼터 전까지 출전 시간이 없었다. 대신 (이)진욱이 형이 수비에 도움을 많이 줬다. 다만, 4쿼터 투입된 후

 좋은 패스들이 저한테 와서 노마크 상황에서 슛을 넣을 수 있었다. 특별히 한 거는 없었지만, 

찬스에서 슛을 성공한 부분은 기분이 좋다”며 4쿼터 슛을 성공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경기와 달라진 점을 묻자 유현준은 “KGC인삼공사전 때도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써서 못한 것도 있다. 

절치부심해서 이번 경기 4쿼터 득점을 통해 감독님 마음에 들게 한 부분은 

있다”며 지난 경기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말했다.

계속해 “연패를 할 때도 팀 분위기는 안 좋지는 않았지만, 승리가 이어지니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갈 길이 멀다.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고, 팀의 리듬도 좋아졌다”며 최근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큰 힘이 되었는지 묻자 유현준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았을 때 (이)정현이 형한테 수비가 몰렸다.

 이제는 (전)준범이형, (송)교창이 등 슈터와 볼핸들러 같은 역할이 보강됐다”며 선수들의 역할이 정해지면서 경기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유현준의 4쿼터 9점 중 5점은 송교창의 패스가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 유현준은 “트랜지션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세트 플레이에서 (송)교창이한테 수비가 몰리면서 찬스가 많이 난다. 이후 그의 킥아웃 패스를 통해 득점을 올렸다. 

찾아보면 교창이가 패스를 줄 때 슛 확률이 높다.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그의 복귀가 자신의 득점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대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지만, 가장 준비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이긴 게 신기하다”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는 언제나 힘들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