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도, 일본에서 온 천재타자를 향한 관심을 꺾기는 역부족이다.
스즈키 세이야(28)에 무려 10~12팀 정도가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남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타자로 인정받았던 스즈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다만 새 노사협약이 체결되지 않았고, MLB 구단들이 12월 2일부로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현재는 포스팅 과정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직장폐쇄는 언젠가 끝날 것이고, 스즈키의 MLB행 이슈도
다시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대략 10~12팀,
최종적으로는 4개 팀 정도가 스즈키 영입전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대우 또한 그에 비례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 출신이자 북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든 또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에서 스즈키의 가치를 높게 봤다.
보든은 현재 FA 시장에 남은 선수를 대상으로 70위까지 랭킹을 매겼는데, 스즈키는 전체 6위에 올랐다.
스즈키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자타공인 남은 최대어인 카를로스 코레아를 비롯, 프레디 프리먼, 트레버 스토리,
크리스 브라이언트, 닉 카스테야노스가 전부다. 켄리 잰슨(7위)이나 클레이튼 커쇼(9위)보다 더 높은 순위다.
보든은 스즈키가 이번 오프시즌에 MLB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을 달지 않으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보든은 10~12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샌디에이고, 텍사스, 샌프란시스코를 유력 주자로 뽑기도 했다.
스즈키에 관심이 높은 건 그만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일본 무대에서 정교한 타격과 힘을 모두 뽐냈다.
게다가 수비와 주루에서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 그간 많은 일본 최고의 타자들이 MLB 무대에 진출했지만, 종합적인
'툴'에서 스즈키만큼 고른 수치를 보여준 타자는 별로 없었다.
일각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잔상을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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