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만 그리던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CBA(노사협정) 의견 차이가 조금씩 좁혀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포스트시즌 규모 확대를 일종의 '미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노조의 의견을 반영하는 대신 가을 야구의 판을 키워 수익을 늘리겠다는 얘기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조짐이다. 

구단주들은 포스트시즌 경기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선수들은 이 조건을 받는 대신 다른 재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라고 보도했다. 단 구단주 측과 사무국에서는 14개 팀으로, 노조는 

12개 팀으로 늘리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10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확대까지는 동의하지만 너무 많은 팀이 진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은 

평범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투자 동력이 사라질 수 있어서다. 디애슬레틱은 "그러나 자리가 많을 

수록 더 많은 팀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포기해버리는 팀은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이다.

디애슬레틱 기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케이티 우 기자는 "나는 일반적으로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야구 같이 전통적인 스포츠라면 더욱 그렇다. 승부치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에 반감이 있다. 

당연히 포스트시즌 확대에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기자는 "와일드카드가 2장으로 늘어났을 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제는 섣불리 반응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늘어나면 생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대해 상위 시드팀이 직접 상대 팀을 고르고, 이 과정을 생중계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한편 KBO리그도 포스트시즌 규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KBO는 지난 26일 "KBO 이사회는 팬 친화적인 제도 개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팬들의 관심이 높은 포스트시즌의 참가 팀 확대, 경기운영 방식 변화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단 반대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라 이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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