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에서 4번이나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위기에 빠졌다. 

호주오픈 성적이 반영되어 발표되는 1월 31일자 세계랭킹에서 오사카는 14위에서 85위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가 톱50 밖으로 밀려나는 것은 2018년 2월 12일자 51위 이후 처음이다. 

80위대 랭킹은 2016년 8월 29일의 81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5년 4개월 27일만의 추락이다.

오사카의 현재 랭킹 포인트는 2696점인데 31일에는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점수인 2000점이 소멸된다. 

올 호주오픈 3회전 진출로 획득한 점수는 고작 130점. 

따라서 31일자 랭킹 포인트는 826점이 된다. 

미사키 도이가 73위에 오를 것으로 보여 오사카는 일본 랭킹 톱에서도 밀려난다. 

WTA 세계 랭킹은 최근 52주간 출전한 대회 중 상위 16개 대회의 성적을 합계하여 산정한다. 

오사카는 작년 호주오픈 이후 출전한 대회가 7개(도쿄올림픽 제외)에 그친다. 

그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은 대회는 3월의 마이애미오픈 8강으로 215점이다. 

올해 이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면 100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세계 랭킹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우선 시드를 받지 못하므로 

1회전부터 톱시드와 대결하는 등 강호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초반 탈락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에 대해 오사카는 호주오픈 기간 중 인터뷰에서 "내가 노시드라면 

나와 맞붙는 시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회 등급에 따라서는 본선이 아닌 예선부터 출전할 수도 있다. 

작년 마이애미오픈 본선 컷오프는 세계 95위였으며 드로 수가 작았던 이탈리아오픈에서는 50위에서 컷오프 되었다.

 물론 오사카 정도의 티켓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라면 주최측의 초청을 받는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도 연간 6개 대회, 본선 3개 대회에 국한되어 있다.

오사카는 세계 랭킹 추락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나의 테니스를 하게 되면 랭킹은 돌아올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든 모든 대회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오사카는 다시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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