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팬데믹이 올림픽 도전의 문턱에서 좌절케 하는 비극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간판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거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불과 8일 남은 시점이었다. 

크뤼거는 31일 베이징으로 향하는 노르웨이 남자 대표팀 전세기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그는 훈련지인 이탈리아에서 10일간 격리 중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인 크뤼거는 이번 대회에서 30km 스키애슬론, 

50km 단체출발과 계주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안타깝게도 다음달 6일 열리는 30km 경기에서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없다. 

일정상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최근 한달 안에 확진된 사람이 중국에 입국하려면 출국 전 5일 동안 4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노르웨이 대표팀 주치의는 “계산상으론 15일간 중국에 갈 수 없다”고 전했다.

하이디 벵 등 노르웨이 여성 크로스컨트리 선수 2명도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동계스포츠 강국 노르웨이에겐 엄청난 위기다. 

노르웨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 걸린 금메달 12개 중 7개를 가져갔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현 상황을 두고 “믿기 힘들 정도로 슬픈 일”이라고 반응했다.

선수 감염으로 골머리를 앓는 나라는 한둘이 아니다. 

러시아에선 피겨스케이팅 선수 미하일 콜랴다 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올림픽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2018년 평창에서 윤성빈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던 스켈레톤 

선수 니키타 트레구보프도 격리 중이라 불참 가능성이 있다.

독일 스켈레톤 에이스인 악셀 융크와 주니어 세계 챔피언 출신 

한나 나이즈는 코로나19 확진 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제때 회복하면 가까스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조시 윌리엄슨도 같은 처지다. 

로이터통신은 “올림픽 선수들에게 베이징행 비행기 탑승은 이미 승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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