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22)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오는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한 겨울스포츠
스타를 선정해 소개하며 표지에 클로이 김의 사진을 썼다. 그리고 그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천재 스노보더’로 4년 전 평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참가해
17세 296일의 나이로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그 뒤 클로이 김에게 찾아온 건 심각한 우울증과 협박이었다.
클로이 김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부모님 집의 쓰레기통에 금메달을 버렸다”며
“나를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백인이 가져야 할 금메달을 네가 빼앗아 갔다”는 등의 협박 문자와 메일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부담감에 우울증을 겪은 클로이 김은 선수 활동을 접고
학업에 전념하며 2019년 프리스턴대학에 진학했다.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학교생활을 해온 클로이 김은 지난해 1월 다시 스노보드에 올라탔다.
그리고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천재 스노보더’의 컴백을 알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클로이 김은 “예전보다
마음은 평화로워졌지만, 큰 기대를 하지 말아달라”면서도 “새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이 선정한 주목할 스타에는 클로이 김과 함께 피겨 스케이팅 네이선 첸(미국)과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과 여자 스키 점프 레전드 다카나시 사라(일본) 등 12명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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