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천재지변의 피해를 크게 보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의 눈폭풍을 뚫고 레바논에 도착했더니 많은 비가 쏟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7일 레바논 시돈 사이다

 국제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차 레바논 원정을 치른다.

사이다 국제경기장은 절대 쾌적한 조건이 아니다. 바다 옆에 지어져 바람이 거세게 불뿐더러,

 잔디 곳곳을 파여 흙이 드러났다. 레바논축구협회 직원 사마 할럼은 

<베스트 일레븐>에 "잔디는 모두 천연 잔디이지만, 상태가 좋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26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한다. 

피치에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좋지 않은 레바논 잔디 상태를 경계했다.

 또, 훈련 중에도 발로 피치를 꾹꾹 디디면서 수차례 잔디 상태를 계속 체크했다.

열악한 피치 조건을 최악으로 치닫게 하는 요소가 있다. 비다. 레바논은 1~2월 

사이 많은 비가 내린다. 26일에는 많은 비가 하루 종일 쏟아졌다. 도로에는 물이 차 빠지지 않았다.

매치 데이인 27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내일 하루 24㎜ 강수량이 예상된다.

거센 바람과 비, 나쁜 잔디 조건이 합쳐진 최악의 환경이 벤투호 앞에 놓였다.

더군다나 원정 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더 극복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더군다나 벤투 감독 부임 이래 한국 대표팀은 점유율을 우선시하고 후방 

빌드업을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는 패스 성공률이 떨어진다.

레바논은 기회를 엿보다가 단번에 긴 패스로 배후 공간을 노리는 접근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악천후에서는 수비하기 어렵다.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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