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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사이트 신고 토쟁이TV - 성격 까칠하고 골프도 잘치고 PGA 나쁜 남자 전성시대

토쟁이티비 0 1,633 2022.01.26 14:38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무척 거친 선수다. 화끈한 골프를 할 뿐 아니라 감정 표현도 거침 없다.

 버디를 잡았을 때 포효하는 모습이나 보기를 범했을 때 화를 내는 모습은 날 것 

그대로다. 하고 싶은 말을 가슴 속에 담아두는 법이 없다.


람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라운드 도중 코스 세팅에 불만을

 터트렸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린을 벗어 나면서 "망할 코스 세팅. 이건 퍼팅 콘테스트나

 마찬가지"라고 혼잣말로 내뱉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람은 다음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개막을 앞두고 "녹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망스럽다고 생각한 부분을 내뱉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코스 

세팅이 너무 쉬워 변별력을 잃고 있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가끔 34언더파를 치면 재미있지만 대회 때마다 

그러면 지겨울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며 람을 거들기도 했다.


올해 PGA 투어가 시작하자마자 코스 내외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주로 톱랭커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마치 PGA 투어에 '나쁜 남자' 전성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얼마 전에는 재미동포 케빈 나가 자신의 슬로플레이를 지적하는 선수를

 상대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골프팬도 많겠지만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지난 17일 끝난 소니오픈 때 PGA 동료 중 한명인 그레이슨 머리(미국)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케빈 나의 슬로플레이와 관련해 "케빈 나가 퍼트하는 데 3분이 걸리는 것에 질린다"고

비판하고 이에 케빈 나도 질세라 "네 컷탈락에 질린다"고 맞받아 치면서 화제가 됐다. 

2020~21시즌에도 22개 대회에서 14번이나 컷오프 되는 등 밥먹듯 컷탈락하고 있는 머리가 "슬로플레이에 벌타를 준다면

 너는 절대 컷통과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다시 한방 먹였지만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는 그로서는 케빈

 나의 쓴 소리가 오랫동안 가슴을 후벼 팔듯하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패트릭 리드(미국)도 '실력'보다는 

'돌출 행동'으로 더 유명세를 치르는 PGA 투어의 대표적인 나쁜 남자다.

 '필드의 악동' 소리를 듣는 리드는 지난 해에도 대회 도중 규정 위반 논란을 일으켰지만 전혀 감정의 동요 없이 

우승으로 연결했다.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스타덤에 오른 리드는 2014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팀이

 승리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우면서 '캡틴 아메리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지만 그의 아마추어 시절 좋지

 못했던 행실이 폭로되고, 자주 규정 위반에 따른 구설에 오르며 '영웅'보다는 '악동' 이미지를

 더 굳히게 됐다. 특히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경기 도중 벙커에서 라이를 개선해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으며 '사기꾼'이라는 소리까지 듣기도 했다.


올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때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작년 일으켰던 

문제로 강제 소환되기도 했다. 토머스는 작년 대회 3라운드 때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단어를 썼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착한 남자로 인식되던 토머스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힌 사건이었다. 

일부 후원사로부터 해약 통지를 받기도 하는 등 수십억원을 날리기도 했던 토머스는

 "내 인생에서 최악의 한해였다. 인격적으로 성숙해졌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PGA 투어의 대표적인 '앙숙 관계'인 브룩스 켑카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도 '착한 남자' 

보다는 '나쁜 남자' 쪽에 가깝다. 2019년 켑카가 디섐보의 슬로 플레이를 대놓고 지적하면서 

시작된 둘 사이의 불편한 관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3년 이상 이어온 견원지간 

관계를 '쇼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 최근에는 둘만의 매치가 성사되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필드의 악동은 지금은 시니어투어에서 뛰는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 혼자로 족했다. 하지만 어느새 필드에는 실력도 갖췄을 뿐 

아니라 할말 못할말 다하는 나쁜 남자들이 넘쳐나는 시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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