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된 이학주(31)가 골든글러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롯데는 24일 “삼성에 투수 최하늘과 2023시즌 신인 3라운드지명권을 내주고 내야수 이학주를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유격수를 맡았던 딕슨 마차도를 교체하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움직임이다. 물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 구도를 봐야하지만 현재로서는 이학주가 롯데 주전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이학주는 결국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해외파 신인 자격으로 2019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학주는 2차 1라운드(2순위)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이학주는 KBO리그 데뷔 첫 해 118경기 타율 2할6푼2리(385타수 101안타) 7홈런 36타점 OPS .701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부상과 워크에식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130경기 타율 2할1푼9리(361타수 79안타)
8홈런 48타점 OPS .6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제 이학주를 향한 기대치는 많이 내려간 상태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이학주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롯데가 이학주를 영입하기 위해 내준 최하늘과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은 결코 적은 대가가 아니다. 이 때문에라도 롯데는 이학주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주어진 기회를 잡는 것은 이학주의 몫이다.
지난해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후 KBO리그 최고 유격수 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는 도루왕을 차지한 김혜성(키움)이 가져갔지만 ‘최고의 유격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확실한 답이 없다.
수비에서는 오지환(LG)이 확실한 강점이 있고, 스피드에서는 김혜성, 파워에서는 노진혁(NC)이 경쟁력이 있다. 하주석(한화)도 공수주를 고루 갖춘 유격수다.
이학주도 메이저리그 유망주 시절에는 상당히 평가가 좋았다. 하지만 좋지 않았던 이적 타이밍, 부상, 야구에 대한 태도
논란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한 케이스다. 이제는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지만 만약
이학주가 새로운 팀에서 잠재력을 개화시킨다면 다른 유격수들 못지않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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