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는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난 문성민(36·현대캐피탈), 김요한(37·은퇴)
이후 긴 스타 부재에 시달렸다. 걸출한 실력에 빼어난 외모까지 갖춘 그들을 대신할 새 얼굴을 찾기 어려웠다.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은 새로운 스타를 예고한 자리였다.
전문위원 추천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된 수원 연고 한국전력 2년차 레프트
임성진(23·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이날 팬들이 붙여준 별명 ‘수원왕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임성진은 일명 ‘미국 춤’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성균관대 시절부터 배구 실력과 외모로 주목받았던 임성진은 데뷔 첫해인
2020∼2021시즌에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2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임성진은 득점(110점),
공격종합(성공률 42.06%), 서브(세트당 0.129개)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지난 시즌 성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득점 29위, 리시브 20위(효율 26.55%)로 아직 정상급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 195cm에 공격, 수비에서 고루 재능을 갖고 있는 임성진은 제천산업고 동창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23) 등과 함께 차세대 대표팀 자원으로도 꼽힌다. 프로 데뷔 전 27만 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어도 어느새 38만 명으로 늘었다. 다만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온다.
벌써부터 “다음 올스타전에는 더 많은 것을 준비해서 오겠다”고
벼르는 임성진의 각오에 그의 성장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도 부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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