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송희채가 군대에서 보낸 1년 6개월 배구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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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송희채가 군대에서 보낸 1년 6개월 배구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토쟁이티비 0 1,419 2022.01.24 19:26

"군대에서 내가 아직 배구를 사랑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


남자는 군대에 다녀오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우리카드 윙스파이커 송희채는 이 말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2020년 5월 입대해, 2021년 11월 전역 명령을 받은 송희채. 

군대에서 보낸 1년 6개월은 배구의 사랑,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 시간이었다.


송희채는 전역 후 우리카드에서 든든한 국밥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송희채는 15경기에 출전해 108점, 공격 성공률 44.83%, 리시브 효율 38.89%를 기록 중이다. 

우리카드는 송희채 합류와 함께 8연승 행진도 달리고, 팀 순위도 최하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송희채는 "군대에 있으면서 느낀 게 

‘난 정말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운동했다’라는 거였다. 

내가 아직 배구를 정말 사랑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반복된 일상이 지겨운 날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과거가 어쨌든 간에 지금 당장 모습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군 입대 일주일 전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소속팀이 바뀌었다. 

송희채는 "트레이드 카드가 될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벙쪘다. 

삼성화재에 죄송한 마음이 컸다"라며 "전역 후 바로 준비하고 시즌을 치르다 보니 정신도 없고 지금도 꿈같다. 

전역하자마자 바로 코트에 들어가니 '이게 진짜인가' 하면서 아직도 얼떨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영철 감독은 송희채를 믿는다. 신영철 감독은 송희채를 활약을 보고 "리시브, 

경기 조율 능력을 보면 희채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송희채는 "스파이크 스윙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신다. 감독님이 보시기에는 감각도 있고, 

센스도 있으니 스윙만 바꾸면 공격, 서브에서 범실이 안 나올 거라 한다. 

자신만 믿고 따라오길 바라셨다. 그래서 믿고 따르려고 노력한다"라며 "시즌 개막 전에 감독님과 식사를 했다. 

감독님께서 ‘어떤 배구를 하고 싶냐’라고 물어보시더라. 그러면서 ‘너는 스윙 교정이 필요할 것 같다. 

나를 믿고 따르라’라고 하셨다. 그리고 ‘신영철 밑에서 변해간다는 말 듣고 싶지 않냐’고 하시더라. 

많이 의지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군대 가기 전에는 20대였다면 이제는 아니다. 어엿한 '빼박' 30대다. 

20대와 30대는 앞자리가 다를뿐더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마음가짐, 컨디션 회복 속도도 천지차이다.


송희채 역시 "20대에는 ‘이제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하는 30대 형들의 말을 공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공감한다. 나이가 들다 보니 더 관리해야 하고 준비해야겠다는 걸 느낀다. 

30대지만, 마음은 20대라는 생각으로 사려고 한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30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냉철하고 많이 생각하고, 우리 가족도 나이가 있다 보니 내가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송희채는 두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송희채는 FA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팀 우승에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트레이드에서 자신을 택한 신영철 감독, 

우리카드의 믿음에 보답하는 게 현재 송희채의 가장 큰 목표다.


송희채는 "FA는 별로 신경 안 쓴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라고 웃은 뒤 "내 목표는 팀 우승이다. 

우리카드는 감사한 팀이다. 군대에 가야 하는 선수임에도 트레이드를 하면서 기다려줬다. 

또한 우리카드라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변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스윙을 시즌 끝나기 전까지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설령 그게 잘 안되더라도 팀에 기여하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복귀한 만큼 이 마음가짐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래도 몸의 큰 이상 없이 코트에 모습을 비출 수 있는 꾸준함을 가지고 싶다. 

최근 2~3년은 힘들게 지냈다. 선수로서 인정받는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고 꿈같다.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팀이 이긴다면 난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우리카드에서 든든한 국밥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송희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2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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