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트윈스는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그리고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해 오랜 숙원을 해결하지 못했다. LG가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올해 다시
'대권'을 바라보고 있다. 이 기대주들인 투수 애덤 플럿코(31)와 내야수 리오 루이즈(28)가 지난 23일 나란히 입국해 팀 합류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열흘 간 자가격리를 한 뒤 다음 달
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이들의 활약에 LG의 우승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플럿코는 지난해 좋은 내용을 선보였던 수아레즈를
포기하고 선택했을 만큼 기대가 크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MLB 통산 5시즌 동안 88경기에 등판해 2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4승14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5경기에 나서 44승44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플럿코는 시속 140㎞ 중후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를 장착했다.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지만
잠실구장이 홈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는 않는다. 무엇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하고
제구가 안정적이면서 구종도 다양해 기대가 높다.
루이즈의 활약은 더더욱 간절하다. LG는 지난해 로베르토 라모스와 저스틴 보어 등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지만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약한 팀 사정에서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LG는 그래서 이번 외국인 타자는 기존 선호했던
거포형에 비해 출루율이 높은 중장거리형 타자를 선택했고 그 주인공이 루이즈다.
루이즈는 2012년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을 받아 2016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2019년)-콜로라도 로키스(2021년)를 거쳤다. MLB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 홈런 28개,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 루이즈가 타선에서 제몫만
해준다면 LG의 공격력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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