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의 롤모델은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 출신 윤성환이다.
그는 윤성환의 활약을 보면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양창섭은 "어릴 적부터 윤성환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다.
커브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승을 신고한 뒤
"윤성환 선배님 곁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주자가 출루해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던지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윤성환은 구단 최초 투수 영구결번 0순위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양창섭은 윤성환의 등번호 1번으로 바꾸고 삼성을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예전부터 달고 싶었던 등번호였다. 신인 시절부터
윤성환 선배님께 많이 배웠고 1번을 달고 싶은 욕심도 났다.
스스로 변화를 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등번호의 무게도 잘 알고 있다.
저 스스로 무게를 느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창섭의 말이다.
양창섭은 데뷔 첫해 19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6패(평균 자책점 5.05)를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년 7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2.70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9경기 1승 1패 1홀드(평균 자책점 6.60)에 그쳤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께 제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양창섭은"
올해는 정말 달라지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안 아픈 게 가장 우선이다.
보직을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박정민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지금까지 저 혼자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훈련할 때 더 진지해진 것 같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고 더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게 된다"면서 "아내가 엄청 잘 챙겨준다.
저 뿐만 아니라 함께 훈련하는 (원)태인이, (이)승민이, (황)동재 도시락까지 챙겨준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부상 여파로 무뎌진 슬라이더를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고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다.
양창섭은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지는데 허리가 아파서 쉬고 나니 감각이 떨어졌다.
슬라이더를 확실히 만들고 체인지업을 열심히 익히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구속 증가도 좋지만 안 아픈 게 중요하기에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구속보다 컨트롤 향상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된다. 투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양창섭은 "(강)민호 형의 사인대로 정확히 던지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정말 뽑히고 싶은데 제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한 양창섭은 "아무래도 동기 부여가 된다.
국가를 대표하는 게 쉽지 않지만 신경 쓰면서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그는 "야구 선수로서 오랫동안 선수로 뛰고 싶다.
오승환 선배님처럼 야구 선수로서 길고 오랫동안 잘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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