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꽤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야구나 축구, 수영이나 육상 등 하계 종목들에 비하면 거리가 있습니다.
뉴스1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눈과 얼음의 축제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안내서를 제공하려 합니다.
0.001초에 희비가 엇갈리는 찰나의 미학, 눈길을 보고 얼음결을 읽어야 완성되는 섬세한 아름다움.
동계 스포츠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 평등 구현이 진정한 올림픽의 정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종목에 걸쳐 남녀의 동등한 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예외인 종목도 있는데 바로 노르딕 복합이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합친 경기다. 스키점프의 균형감각,
담력과 설원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의 지구력과 스피드,
기술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스키의 왕'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스키점프가 여자 선수들의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
전에도 IOC는 여자 스키점프 선수층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배제했다.
그러다 스키점프 여자 선수층이 두꺼워지자 2014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여자부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노르딕 복합 여자부도 비슷하다.
스키점프 단일 종목에도 선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로스컨트리까지 소화하는 여자 선수들은 더욱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키점프와 마찬가지로 노르딕 복합에도 여성 선수들의 참가가 활발해졌고,
2020-21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부터 여자부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들이 노르딕 복합 종목에 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베이징 대회 노르딕 복합에는 남자 개인전 2개,
단체전 1개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아직 남자만의 종목이다.
개인전은 스키 점프대 규격에 따라 노멀힐과 라지힐로 나뉜다.
노멀힐은 85~109m 규격의 경기장에서 열리고, 라지힐은 110m 이상 규격의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스키 점프 기록에 따라 크로크컨트리 출발 순서가 결정된다.
스키 점프 1위는 가장 먼저 출발하고 그 뒤로 스키 점프
1위의 기록을 기준으로 1점 차이가 날 때마다 4초씩 늦게 출발하게 된다.
이후 선수들은 10㎞의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순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어느 것도 허투루 임할 수 없다.
4명이 1팀을 이뤄 출전하는 단체전은 라지힐에서 스키 점프가 펼쳐진다.
이어 크로스컨트리는 4명이 5㎞씩 이어 달리는 계주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모두 비인기 종목이라 저변도 열악하다.
이런 가운데 박제언(29·평창군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유일하게 출전한다.
박제언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한국 선수 중 홀로 참가했었는데
노멀힐에서 47명 중 46위 라지힐에서 47명 중 47위에 그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박제언은 4년 동안 기량을 갈고 닦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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