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이 매 경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으로 김호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하경은 2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38개(세트당 평균 세트 12.667개)를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0(25-19 25-16 25-1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블로킹 1개를 포함한 4득점으로 공격에도 기여하며 올 시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거둔 첫 승 주역이 됐다.
이날에는 또 역대 25번째 개인 통산 세트 1,000개를 달성했다.
고른 공 분배로 공격수들의 득점을 도왔는데, 이날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9득점한 김희진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산타나(11득점), 표승주(14득점)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작전 시간 김 감독에게 '과감하게 올리라'고 조언을 들은 김하경은 공격수들의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앞서 김하경은 지난 15일 흥국생명전에서 길었던 8연패를 끊고 김 감독의 부임 후 첫 승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에도 세트당 평균 세트 12.200개로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원활하게 도운 그는 김
감독의 2번째 승리에도 주역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의 첫 승 당시에는 눈물을 흘렸는데,
이날에는 방송 인터뷰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시합 때 말을 잘 안 들었지만 더욱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하경은 김 감독이 각별히 신경 쓰는 세터다. IBK기업은행은 무단 이탈 논란에 휩싸인
조송화와 관련한 내홍으로 새로운 세터가 필요했는데, 김하경이 짧은 시간 안에 주전 세터로서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기다림이 필요했다. 앞서 김 감독은 "하경이는 더 많이 봐 줘야 할 선수"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와 주는 게 중요하다. 하경이와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경기가 끝나면 함께 복기하면서 성장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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