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의 조민국 감독도 거취를 고민하던 박주영에게 손을 내밀었던 감독 중 한 명이었다.
20일 오전 9시 30분 창원시에 위치한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3차 미디어 캠프가 열렸다.
이날 안산그리너스의 조민국 감독을 비롯해 김륜도, 이상민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 응답을 가졌다.
경남 창녕에서 1차 전지훈련 중인 조 감독은 "1월 4일부터 창녕에서 1차 전지훈련 중이다. 기후가 따듯해서 전지훈련을 잘 하고 있다.
근육 부상이나 다른 이유로 몇몇 선수들이 이탈한 부분이 아쉽다. 새로 들어온 용병과 까뇨뚜, 두아르테,
아스나위도 합류를 안 하고 2차에서 합류한다. 지금은 수비에 집중 중이다. 2차 훈련에서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울산현대로 간 박주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조 감독은 고려대학교 감독을 맡으며 박주영을 지도했던 은사다.
지난 2014년 울산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동안 팀을 이끌었으니 울산과도 인연이 있다.
올해 안산 감독으로 부임한 조 감독은 FC서울과 결별 이후 거취를 고민하던 박주영에게 직접 이적 의사를 물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사실 박주영에게 나도 제의를 했었다"라며"
운동을 더 하고 싶은 거 같아서 '마지막에 여기(안산) 와서 뜨겁게 한 번 해보자'고 연락했다.
주영이는 가족들과 미국에 있었는데 전화가 왔고 고민해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스승으로서 제자의 선수 생활 마지막을 도와주고 싶었던 조 감독의 싶은 진심어린 제안이었다.
혼자서 여건과 계약 조건을 고민할 정도였다. 다만 구단 내부적으로 논의가 된 적은 없다.
구단 관계자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다'며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큰 아쉬움은 없다.
조 감독은 "(홍)명보가 있는 줄 잠시 생각 못했다"며 웃은 뒤 "주영이의 입장도 이해한다.
울산은 좋은 팀이다. 우승 부담이 있긴 하겠지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제자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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