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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꽁머니사이트 추천 - 누구보다 성남을 사랑했던 전종혁 가족 같던 팀 팬들 감사했습니다

토쟁이티비 0 2,260 2022.01.21 19:11

전종혁은 누구보다 성남FC를 사랑했다. 

탄천종합운동장을 더났음에도 성남에 대한 마음은 여전해 보였다.


전종혁은 성남 성골 유스다. 고향도 성남이고 자고 나란 곳도 성남이었다. 

성남 유스인 풍생중, 풍생고에서 훌륭한 기량을 과시하며 연세대에 진학했고 2018년 

성남에 입단했다. 성남 엘리트 코스를 정석대로 밟은 셈이다. 

유스 시절 활약이 훌륭했고 대학 무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였기에 전종혁에 대한 기대는 컸다.


하지만 가진 기량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직속 선배 김동준, 

K리그 전설 김영광과 경쟁해야 하는 냉혹한 상황에 처했다. 

부천FC1995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성남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전종혁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1996년생인 전종혁은 뛸 기회가 필요했다. 결국 그는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산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전종혁을 부산 클럽 하우스에서 '인터풋볼'이 만나봤다. 

급박하게 이뤄진 이적만큼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도 적었다. 

SNS에 작별 인사를 올리긴 했지만 보지 못했을 팬들이 있을 게 분명했다.


작별인사에 앞서 전종혁은 성남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부산 어린이들이 클럽 하우스에서 운동하는 걸 보니 성남에서 8살 때 

축구를 처음 시작했던 기억이 났다. 프로 올라와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팬들이 더 

사랑해줬다. 성남 팬들이랑 친하게 지냈다. 어릴 때부터 보던 팬들이 많았다. 

성남 토박이어서 도시, 구단 직원 분들 모두 가족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훈련장도 마찬가지다. 보여준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를 남겼다.


성남이 사랑한 선수답게 다른 이들보다 유독 팬이 많은 전종혁이다. 

전종혁은 "팬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탄천종합운동장 바로 앞에 선수들이 머무는 체육회관이 있다. 

경기 후 팬들이 기다리는 곳인데 코로나19 시국이 아니었을 땐 다가가서 사진 찍고 사인도 했다. 

1시간 반이 걸릴 때도 있었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모두에게 팬 서비스를 하려 했다.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러한 모습 때문에 팬들이 더 지지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전종혁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안타까움'이다. 

가진 기량과 스타성에 비해 그라운드에 많이 나오지 못한 게 주된 이유다. 

이러한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전종혁은 "결과적으로 보면 내 잘못이다. 

성숙한 판단을 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됐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뭔가를 겪고 깨닫아야 성장한다는 걸 느꼈다. 

부딪히고 깨지면서 달라지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했다.


추가로 "어렸을 때를 회상하면 상황 탓을 많이 했다. 

'난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못 뛰지?'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때 내 탓을 더 하는 게 맞았다.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동준과의 일화를 예로 들며 자신이 부족했던 걸 이야기해다. 

김동준과 전종혁은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로 성남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전종혁은 "(김)동준이형과의 일화가 기억난다. 

동준이형이 경기를 뛰면 너무 힘들다고 했다. 

나는 못 뛰는 입장이어서 '형 저는 구경만 하는데 감사하는 게 맞죠'라며 되물었다. 

친해서 가능했다. 동준이형은 '맞는 말인데..나중에 너도 경험해봐라'고 했다. 

부천 가서 주전으로 뛰어보니 동준이형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겠더라. 

당연히 경기에 뛰어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낫다. 

그런데 출전을 하면서 너무 지고 실점이 많다 보니 자책을 너무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자연스럽게 부천 임대 시절 이야기로 넘어왔다. 

전종혁은 "이전에도 다른 팀들이 제안했는데 성남에 남고 싶어서 안 갔다. 

그랬는데 다른 형들이 너무 잘 해서 출전기회가 필요했다. 성남 원클럽맨 욕심이 있지만 선수로서 죽는 느낌이 컸다. 

나이가 차서 군대도 곧 가야 하니 무조건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부천이 감사하게 손을 내밀어줬다"고 임대 배경을 밝혔다.


담담하게 부천에서 느낀 점들을 전했다. 전종혁은 "앞서 말한 대로"

'경기 뛰는 건 아무나 나가는 게 아니구나'고 느꼈다. 정말 고민이 많았던 해가 작년이다. 

일단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원래 실점하면 바로 잊는 선수였는데 그게 안 됐다. 

나 스스로 '내 잘못이 크다'라는 걸 되새기니까 거기에 너무 빠졌다. 

지금 보면 당시 그런 생각을 하던 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신적인 힘듦과 불운이 겹쳐왔다는 것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안산 그리너스전을 예로 들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고 명경기였던 부천과 안산의 K리그2 24라운드에서 전종혁은 퇴장을 당했다. 

당시 상황이 극적이었다. 부천은 전반을 3-0으로 끝냈는데 4-3까지 안산이 따라온 상황이었다. 

교체카드를 다 써 부천은 공격수 한지호가 골키퍼를 봤다.


전종혁은 ""전반기는 많이 뛰었는데 후반기 최철원 선수가 오면서 제한적으로 출전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왔는데 퇴장을 당했다. 내가 페널티킥(PK)을 내줬을 때 경고를 받았다고 했는데 난 못 봤다. 

이전에도 PK가 나왔는데 (박)태홍이형한테는 경고를 안 줬다. 나도 똑같은 경우라 생각했다. 

그런데 골킥을 좀 늦게 찼는데 주심이 옐로우 카드를 주더니 퇴장을 선언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종혁은 "(한)지호형이 골키퍼를 봤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겼다. 

그리고 이틀 후 갈비뼈 실금이 갔다. 한달을 쉬었다. 복귀를 했는데 연골이 찢어졌다. 

좀 나아지니까 시즌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 전종혁은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제 그는 부산에서 새로운 경력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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