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시우(27)가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아하는 코스고 성적이 잘 나오는 곳이라서 대회가 열리는 이 골프장에 오면 항상 기대가 크다”며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경기하면서 기회가 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흘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우승이라 감회가 더 남달랐던 김시우는 4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시우는 “작년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경기했는데, 운이 좋게 우승의 기회가 왔고 잘 살렸던 것 같다”며
“올해도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우선은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전략을 밝혔다.
이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새해 정하는 목표가 딱히 있지는 않지만 한 시즌에 1승씩 하고 싶고,
지난해처럼 우승이 일찍 찾아오면 2승, 3승을 바라볼 수 있으니 올해도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 간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의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시우는 “2017년 프레던츠컵에 출전한 적이 있는데 올해 랭킹을 끌어올려서 다시 합류하고 싶다”며
“뜻깊고 영광스러운 대회이기에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꼭 팀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24)는 2021~2022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서고, 이경훈(31)과 노승열(31), 강성훈(35)은 이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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