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모드리치' 우르호 니실라(25·수원FC)는 K리그에서는 생소한 핀란드 출신이다.
1999년 당시 FC서울의 전신이었던 안양 LG가 유카 코스키넨을 영입한 이래 두번째 핀란드 국적 K리거다.
2015년 데뷔한 니실라는 벨기에 무대를
오가며 핀란드 대표팀까지 경험한 미드필더다. 핀란드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 받던 니실라를
향해 수원FC가 손을 내밀었다. 군입대한 이영재의 공백을 고심하던 수원FC는
우연찮게 니실라의 영상을 보고, 영입을 결심했다.
생소한 아시아에서의 러브콜, 니실라는 고민을 거듭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잡아준 것은 과거 충남아산에서 뛰었던 필립 헬퀴스트다.
예능프로그램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익숙한 헬퀴스트는 2020년 충남아산에서 15경기에 출전,
4골을 넣었다. 수원FC가 전지훈련 중인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니실라는
"과거 쿠오피온 팔로세우라(KuPS)에서 함께한
헬퀴스트가 한국에서 뛰면서 느꼈던 좋은 점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줬다. 한국 리그 수준이 꽤 높은데다, 한국에서의 삶도
아주 좋았다고 이야기 해줬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니실라에게 한국은 손흥민의 나라였다.
그는 "손흥민 경기를 자주 봤다. 본받고 싶은 유형이다.
양발로 득점도 가능하고, 아주 스마트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니실라는 한국행을 결정한 후 바로 K리그 배우기에 나섰다.
그는 "인터넷으로 K리그 하이라이트를 찾아봤다. K리그가 아시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빠르고 기술적이더라.
무엇보다 몸싸움이 거칠고, 많이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오피셜에서 '핀란드 모드리치'로 소개된 것에 대해서는
"사실 핀란드에서도 듣던 이야기다. 놀랍지는 않았다.
좋은 칭찬이라 생각한다. 모드리치는 워낙 잘하는 선수고 내 우상이기도 하다"고 웃었다.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세계 최고 미드필더다. 니실라는 합류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시즌을 마친지 제법 됐고, 자가격리까지 했지만, 좋은 몸상태로 호평을 받고 있다.
니실라는 "특별히 준비한 건 아니고 원래 내 스타일이다. 핀란드에서도 그렇게 뛰어왔고,
항상 팀에서 가장 많이 뛰는 선수였다. 열심히 훈련하는게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팀을 돕는 게 목표다.
득점 뿐만 아니라 도움을 해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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