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미셸 위 웨스트(33·미국)가 7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실력은 물론 스타일까지 겸비해 스타 골퍼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제 엄마로서 책임감을 가진 골퍼가 되고 싶어했다.
미셸 위 웨스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이후 7개월여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던 골퍼들만 나설 수 있다.
2018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었던 미셸 위는 이후 출산 휴가를 활용한 덕에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 자격이 유지돼 이번에 출전하게 됐다.
19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미셸 위 웨스트는 “마치 우승 축하 파티를 하듯이 이번 주 내내 그저 즐기고 있다.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그는 지난 2020년 6월 딸 마케나를 낳았다.
당시 마케나를 출산하고 열흘 만에 연습장에서 샷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 KIA 클래식을 통해 복귀했고, LPGA 투어 6개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미셸 위 웨스트는 자신의 스케줄을 육아에 맞춰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육아를 도울 보모를 구했다.
아이가 한창 뛸 나이가 돼 연습장에 데리고 나올 수 없다”면서 “더 이상 4시간 공을 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2시간~2시간 반 정도 연습한다.
손목, 목 등 내 몸 상태도 고려해야 한다. 양보다 질적인 연습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셸 위 웨스트는 딸 때문에 달라진 삶과 생각도 밝혔다. 그는 “예전엔 먹는 것, 입는 것, 숨쉬는 것까지 모든 게 골프와 연관돼 있었다.
이젠 골프가 아니라 딸이다”면서 “내가 경기에 나서는 이유도 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자라는 걸 보는 게 매우 재미있다.
딸에게 자랑스러운 사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직 향후 출전 계획을 잡지 않은 그는 “가족들과 상의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제리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미셸 위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LA 지역으로 이사했다.
함께 지낼 반려견도 최근 얻었단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골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정말 즐기고 싶다.
버디를 놓치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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