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소집되는 K리거들이
이번 주말을 더욱 특별한 각오로 치를 예정이다.
벤투호는 30일 파주NFC에 소집, 6월2일 서울에서
열릴 브라질과의 6월 A매치 4연전 첫 경기를 준비한다.
대표팀은 이어 6월6일 대전에서 칠레전, 6월10일 수원에서
파라과이전, 6월14일 다시 서울에서 이집트전을 차례로 치른다.
이에 앞서 28일과 29일에는 K리그1 15라운드와 K리그2 18라운드가 열린다.
부상으로 잠시 대표팀을 떠났다가 4개월 만에 다시 소집되는
황인범(서울)은 28일 오후 4시30분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의 임시 규정을 활용해 루빈 카잔(러시아)을 떠나
서울에 둥지를 튼 황인범은 모처럼 시차 적응 없이 파주로 입소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 새 소속 팀을 선택할 때 국가대표팀에서 더욱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점까지 고려했던 황인범에겐 더욱 의욕이 넘칠 김천전이다.
황인범의 팀 동료 나상호는 8개월 만에 다시
치르는 A매치를 앞두고 득점을 각오하고 있다.
상대 김천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9골로 무고사(인천·11골)와
K리그1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규성을 포함해 권창훈, 고승범, 정승현 등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모두 팀 핵심 선수들인 만큼
소집 전 벤투호 멤버들 간 자존심 싸움도 기대된다.
28일 오후 7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전북 현대에는 7명(송범근,
이용, 김진수, 김문환,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의 국가대표가 있다.
최근 9경기에서 6승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인 전북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앞세워 10경기 무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같은 시간 수원FC를 만나는 울산 현대에는 조현우 골키퍼를 포함, 김영권과 김태환 등 벤투호
수비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수원FC에는 A매치 데뷔전을 준비 중인 박민규가 속해 있다.
대구FC의 홍철은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홍철 입장에서는 29일 오후 7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통해 최근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왔음을 벤투 감독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강원FC의 김동현은 같은 날 같은 시간 수원 삼성을 상대한다.
K리그2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 역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대전
하나시티즌의 수비수 조유민이 주인공이다.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대전은 2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이랜드FC 원정을 떠난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수비진에 공백이 많다. 이번 소집은 조유민에게도,
우리 대표팀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유민을 향한 기대를 표현했다.
한편 K리그1은 이번 주말 15라운드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
6월17일 재개된다. K리그2는 휴식기 없이 계속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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