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는 여전히 우승후보지만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전에서 위용을 보여주려면 최전방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

울산은 20일 오후 4시 30분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 개막전을 치른다. 관심사는 최전방이다. 

지난 시즌 도중 힌터제어를 방출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지현(김천상무 입대)과 오세훈(시미즈S펄스 

이적 예정)까지 모두 떠났다. 현재 공격수는 새로 영입된 37세 노장 스타 박주영 한 명뿐이다.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이 늦어지면서 개막전 최전방 공백이 더 심각해졌다. 여기에 2선 자원 중 임시변통으로 

최전방을 맡곤 했던 이동준(헤르타BSC)까지 이적했다. 지난 시즌의 '플랜 B'마저 사라진 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통해 다양한 선수를 최전방에 시험했다. 한때 한국 최고 공격수였던 박주영의 클래스는

 여전하지만 90분 내내 최전방을 책임질 체력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안으로 테스트 받은 선수들이 바코, 윤일록, 김민준 등 득점력을 갖춘 윙어들이다. 두 선수 모두 최전방에 

배치하자 측면보다 파괴력이 떨어졌다. 이들은 최전방에서 '가짜 9번'으로서 수비를 끌어내고 다른 선수들에게

 스루 패스를 내주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동준처럼 낮은 무게중심과 투쟁심으로 장신 센터백과 몸싸움을

 할 수 있는 스타일도 아니다.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려면 묘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막전을 비롯한 초반 일정은 박주영 혼자 풀타임을 책임지기 힘들기 때문에 윙어 등 다른 포지션 

선수들의 깜짝 기용이 예상된다.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브라질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합류를 앞두고 있지만,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하기보다는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과 드리블을 선호하는 스트라이커다. 울산이 영입을 추진 

중인 외국인 스트라이커는 영입 작업, 비자 발급, 입국, 격리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선발 투입까지 긴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개막전 최전방은 중요하다. 김천 상대로 최선의 임시방편을 찾아낸다면 향후 몇 경기 동안 숨통이 트이지만, 

찾지 못한다면 답답한 공격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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