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선수들, 바지 의상 허용되지만 대부분 치마 입어
“바지 의상은 편하고 실용적”이라지만
‘예술성’ 평가하는 종목 특성 탓에 심미적 요소 고려
탈리에고르드는 지난 15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선수 30명 중 유일하게 치마 대신 바지 의상을 입었다.
비록 프리스케이팅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강렬하고 개성 있는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바지 입은 선수 단 1명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여성 피겨 선수들이 바지 의상을 고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싱글과 페어를 불문하고 여성 선수들은 치마나 바지 의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올림픽과 같은 주요 대회에서 바지를 입는 여성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여성 피겨 경기에서는 파스텔 색상의 반짝이는 의상 등 발레리나의 미학과 여자 피겨
선수들의 전통적인 모습인 클래식 음악이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 피겨 경기에서는
색다른 음악을 향한 발걸음이 있었지만 여자 선수들의 예술적 선택은
음악과 의상 모두에서 덜 진보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여성 싱글과 달리 아이스댄스 종목에서는 리듬댄스
경기에서 여성 선수 23명 중 6명이 바지 의상을 입었다.
이들 선수들은 힙합과 디스코, 펑크, 레게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연기했다.
그러나 메달을 결정짓는 프리댄스 경기에서는 이들 선수들 대부분이 다시 치마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바지보다 치마 의상을 주로 선택하는 건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 음악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영화 속 해적들의 의상을 본뜬 붉은 색 바지를 입고 특유의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 외의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의상 선택한다지만 … “바지 의상은 가볍고 편해”
선수들은 치마든 바지든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는다고 입을 모은다.
선수들이 연기를 할 때 펄럭이는 치맛자락은 심미적 요소이기도 하다.
다만 여성 선수들이 연습할 때 바지를 입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바지가 치마보다 실용적이라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탈리에고르드는 “바지 의상은 치마 의상보다 화장실을 이용할 때 더 편하다”면서
“차가운 링크 위에서 치마와 얇은 타이즈를 입은 채 연기를 하면 춥다. 확실히 바지가 좋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경기에서 바지 의상을 입은 마조리
라조이(캐나다)는 “바지를 입으면 스핀을 돌 때 치마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
연습하는 느낌과 가깝기도 하다”면서 “치마 의상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예술성’ 평가하는 종목 특성 탓에 ‘여성적’ 의상 선택
그럼에도 여성 선수들이 바지 의상을 꺼리는 것은
‘예술성’을 평가하는 종목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AP통신의 분석이다.
스포츠와 젠더를 연구하는 셰릴 쿠키 미국 퍼듀대 교수는
“규정이 (여성 선수에게 바지를 허용하도록) 바뀌더라도 채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면 문화적
기대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이 심미적으로
만족하는 것이 여성적인 이미지로 포장돼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피겨의 예술성을 평가할 때는 음악과 안무,
의상 등 종합적인 요소들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탓에,
여성 선수들은 ‘여성적인 의상’을 선택하는 일종의 ‘문화적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
쿠키 교수는 “스포츠는 성별의 차이가 받아들여지고
기념되는 마지막 문화적 현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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